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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돈가스


아빠는 절뚝거린다.

날마다 부자는 집 근처 초등학교에 자원봉사를 나간다.


부자는 1년째 우유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출근시간에 바짝 줍지 않으면 헛탕치는 날도 있다.
오늘은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30분이나 늦었다.






오후엔 다시 학교로 가서 빈 우유곽을 수거한다.


이 우유는 물론 원기 몫이다.

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오른쪽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

부자는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아 살아 가고 있다.

4년 전만해도 그는 28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였다.




쓰러진지 한 달만에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21살에 심장병을 판정받고 10여 년을 고생한 후에야 수술했다.


그가 하는 일들이 몸에 무리로 다가 오는 것 같다.




이력서를 찾다가 발견한 것은 2년 전 써 놓은 유서였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삶이기에,그는 아무도 몰래 그 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소득이 좋다. 혼자 줍는 날보다 두 배나 많이 주웠다.


오전내내 해서 번 돈이 9천 원, 평소 수입은 5천 원 정도.
부자는 정말 기뻐했다.


아빠에게 운동을 시키던 원기가 뜬금없이 물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아둔 고물을 파는 날이다.




이웃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나눠준지는 햇수로 3년째다.








이거 보고 나서 나도 단돈 10유로라도 후원금을 보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집으로 가던 중 고모한테 전화가 와서 대리운전 출동했다가, 어제 고모와 같이 골프친 친구분 남편 아저씨가 난데없이 아무리 한사코 뿌리쳐도 손에 돈을 쥐어주길래 받은 돈(의 일부)를 후원금으로 보냈다.

후원금 계좌는 국민은행 69500101189800 홍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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