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귀향"

수록앨범 : 귀향 (2001)

 

준규형이 올려놓은 '하소연' 가사를 보고 노래를 내려받다가 같은 앨범에 수록된 다른 노래들도 같이 받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라이브 앨범도 발매된 김에 그냥 김동률 CD 한 장 구워야지~ 하는 생각에 왕창 찾아봤는데,
내가 들어보지 못했던 노래들 중에 제일 좋은 곡.
 

2005/4/5

 

귀향

Music by 김동률
Lyrics by 김동률


난 분명 너를 본 걸까
많은 사람들 흔들리듯 사라져가고
그 어디선가 낯익은 노래
어느샌가 그 시절 그 곳으로
나 돌아가 널 기다리다가
문득 잠에서 깨면

우리 둘은 사랑했었고
오래 전에 헤어져
널 이미 다른 세상에 묻기로 했으니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저 뒤돌아 본 채로 떠밀려왔지만
나의 기쁨이라면 그래도 위안이라면
그 시절은 아름다운 채로 늘 그대로라는 것

얼마만에 여기 온 걸까
지난 세월이 영화처럼 흐려 지나고
그 어디선가 낯익은 향기
어느샌가 그 시절 그 곳으로
날 데려가 널 음미하다가
문득 잠에서 깨면

우리 둘은 남이 되었고
그 흔적조차 잃은 채로
하루 하루 더디게 때우고 있으니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저 뒤돌아 본 채로 떠밀려왔지만
나의 기쁨이라면 그래도 위안이라면
그 시절은 변함없다는 것
그 곳에서 늘 숨쉬고 있는 너

이렇게라도 나 살아있다는 게
너의 기쁨이라면 너의 바람이라면
기꺼이 나 웃을 수 있는 걸
아무렇지 않은 듯

이렇게라도
날 늘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 기억이라도
내게 남겨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