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작품상 후보로 오른 걸작 애니메이션

한동안 약간은 불균형적인 커플들을 두고 '미녀와 야수'라는 표현으로 부르게 할 만큼 화제가 되었던 걸작 애니메이션 "Beauty and the Beast"는 디즈니사에서 내놓은 3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과 동시에 주제가상 후보에 주제가인 "Beauty And The Beast"를 비롯하여 "Belle"과 "Be Our Guest"까지 경쟁하게 되었다. (Ginu says : 이렇게 주제가상 후보로 오리지널 송까지 지명되는 현상은 라이온 킹까지 계속되었다) 결국 1992년 3월 30일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가 밝혀지자, 최우수 작품상은 비록 "양들의 침묵"에게 빼았겼지만 주제가상에 작곡상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한편 뉴스위크지에서는 이미 '91년 11월 18일자를 통해 '훌륭한 음악과 멋진 무용, 화려한 영상 등이 흡사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시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 요소이다'라고 평한 바 있었다. 프랑스풍 뮤지컬을 대하는 듯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화제의 사운드트랙 "미녀와 야수"는 총 15개의 트랙으로 나누어져 있다. (영화의 아이맥스버전 개봉과 DVD SE 발매 및 영화 개봉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Special Edition Soundtrack;SE에는 19트랙) 가사가 들어있는 것은 9곡(SE에는 "Human Again"이 추가되고 데모 트랙이 둘 들어있어 12곡)이고 하나는 영화 전반부에 등장하는 내레이션 형식의 프롤로그, 그리고 영화의 줄거리나 상황 전개등을 상상하고 짐작케 해주는 오케스트라 반주 형식의 연주곡이 5곡(SE에는 원래 결말에 쓰일 예정이었던 "Death Of The Beast"가 추가되어 6곡)이다.
이 원작이 너무나 유명한 것이라 어린시절에는 누구든 동화책을 통해 한번쯤은 접해봤을 것이고 성인이 되어서라도 TV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숱하게 보고 들은 이야기이다. (원작은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유명한 장 콕토의 것이라는 걸 밝혀둔다) 원작과는 약간의 상황과 인물들의 구성, 성격 등이 조금씩은 달라져 있다. 주인공인 미녀 벨은 아름다움에 교양과 지적인 면까지 갖춘 착한 효녀로써 시골생활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적극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이다. 이 벨의 목소리 연기는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여배우이자 그래미 후보로도 두 번씩이나 지명된 페이지 오하라(Paige O'Hara)가 맡았다. 21번째 생일까지 피어있을 장미 한 송이를 보호하며 자신에게 걸린 마법을 풀어줄 아가씨를 애타게 기다리는 야수(왕자)역은 영화 "사랑이 머무는 곳에"에서 남자 주인공이었던 로비 벤슨(Robby Benson)의 목소리이다. 마을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남자지만 오만하고 건방진 사냥꾼 가스통은 늘 벨을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고 노리는 머리 빈 근육질 남성인데 노련한 뮤지컬 배우 리처드 화이트(Richard White)의 연기이다. 그 외 왕자와 함께 마법에 걸려 성에서 지내고 있는 찻주전자 포츠 부인은 유명한 TV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으로 낯익은 (더 어린 사람들은 누군지 모를 수도 있겠으나-0-;;;) 안젤라 랜스버리(Angela Lansbury)가 맡았고, 촛대로 변한 뤼미에르는 잔정의 소유자로 영화 "Dirty Dancing"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로 나왔던 제리 오바크(Jerry Orbach)의 목소리를 빌었다. 약간 덤벙대는 집사인 시계 콕스워드는 (도입부의 내레이션도 그의 목소리고, 이후로도 디즈니 작품에 많이 참여했으며 특히 곰돌이 푸의 목소리 주인공인) 데이비드 오전 스티어스(David Odgen Stiers)가 담당했고, 벨의 아버지 모리스는 렉스 에버하트(Rex Everhardt)가 수고했다.
이 영화 내용 중 벨이 성의 식당에서 하인들에게 저녁식사 대접을 받을 때 보여줬던, (마치 파리의 유명 클럽쇼를 방불케하는 화려함과, CG까지 동원되어 그 입체감이 환상적이었던) 벨과 야수와의 무도회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미녀와 야수는 다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친근한 주제와 소재는 물론,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같은 노래 형식의 진행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사운드트랙의 비중이 그 어느때보다도 컸던 것이 사실인데, 이미 "인어공주"로 그 명성을 다진 바 있고 벌써 다음 작품인 "알라딘"의 음악까지 끝내놓았던 명콤비 앨런 멘켄(Alan Menken)과 하워드 애쉬먼(Howard Ashman)의 역량이 확연히 드러난 작품이었다. 하지만 하워드 애쉬먼은 1991년 3월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앨런 멘켄은 그를 그리워하며 여러 상을 받았다. (SE에도 앨런 멘켄은 하워드 애쉬먼을 추도하고 있다.) 죽기 전의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 그 완성도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미녀와 야수"의 음악은 그야말로 영화를 보는 듯 시각적으로 진행되어 그 극적 효과가 크다.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왕자가 어떻게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되었고 어떻게 해야만 마법이 풀리는지에 대한 얘기등이 효과적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Belle"에서는 활기찬 분위기에 극의 중심이 되는 마을 분위기와 주요 등장 인물의 성격 등이 묘사되는 등 무척 재미있고 밝게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스케일 크고 화려한 "Be Our Guest"는 전형적인 뮤지컬 형식의 곡이며, 이 영화의 주제와 신비감, 매력 등을 고루 지닌 아름다운 음율의 "The Beast Lets Belle Go"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 사랑을 받은 곡은 (개인적으로는 이 사운드트랙에서 가장 심드렁하게 넘겨 버리지만 -.-a) 주제가 "Beauty And The Beast" 인데 극 중반(사실은 막바지로 치닫기 직전 무렵) 벨과 야수의 댄스 장면 부분에서는 포트 부인(안젤라 랜스버리)이 직접 정감있는 목소리로 불러주었고, 엔드 타이틀로는 캐나다 퀘벡 출신 프랑스계 가수 셀린 디옹과 로버타 플랙과의 듀엣곡 "Tonight I Celebrate My Love"로 잘 알려진 흑인가수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의 듀엣이 압권을 이루고 있다. (SE에는 작업부분은 하워드 애쉬먼, 데모테입은 앨런 멘켄의 목소리로 담겨있다) 한마디로 다양한 감동이 전해지는 우수 애니메이션이라 느껴진다.

글 / 성우진

Songs by Howard Ashman and Alan Menken
Original score by Alan Menken
Songs produced by Howard Ashman and Alan Menken
Score produced by Alan Menken
Songs arranged by Alan Menken and Danny Troob
Song and Score orchestrations by Danny Troob
Music conducted and Vocal arrangements by David Friedman
"The Beast Lets Belle Go" Orchestrations by Michael Starobin

Songs recorded and Mixed by by Michael Farrow
Score recorded and Mixed by John Richards
Original album re-mix and Mastering by Bruce Botnick
Additional mastering for this release (SE) by Patricia Sullivan Fourstar
Music editor : Kathy Bennett
Music production supervisor : Andy Hill

End title duet "Beauty and the Beast"
Performed by Celine Dion and Peabo Bryson
Produced by Walter Afanasieff
Arranged by Walter Afanasieff and Robbie Buchanan

Soundtrack Album Executive Producer : Alan Menken

Celine Dion appears courtesy of Epic Records
Peabo Bryson appears courtesy of Columbia

Art direction by Luis M. Fernandez
Album design by Kelvin Nguyen, Tiffany Quon, and Marcella Wong
Cover Art by John Blas and Arnaldo D'alfonso
Under the creative direction of Federico F. Tio

c 1991, 1994 Wonderland Music Company, Inc. (BMI) / Walt Disney Music Company (ASCAP)
c The Walt Disney Company  p 2001 Walt Disney Records